악마와의 토크쇼 악마와의 대결 숨겨진 진실 페이크 다큐영화의 진
영화 <악마와의 토크쇼>는 197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심야 생방송 프로그램 '나이트 아울즈'의 진행자 잭 델로이가 방송 중 초자연적 현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잭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악마와 거래하고, 이로 인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탐욕과 공포, 그리고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다루는 이 영화는 호러와 드라마 요소를 결합하여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줄거리
영화의 오프닝 장면은 결말 부분에 등장하는 악마의 얼굴이 꺼진 TV 화면에 비춰지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1970년대 미국 사회의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지친 국민들을 위로해주었던 것이 TV 쇼 프로그램이라는 나레이터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비밀 사교 클럽 '글로브'의 멤버인 주인공 '잭 델로이(데이빗 다스트말치안)'는 심야 생방송 프로그램 '나이트 아울즈'의 진행자로 선정되어 '투나잇 쇼' 바로 아래까지 오르며 성공 가도를 달립니다. 그러나 결국 영원한 2인자로 머물게 되며 에미상 수상에 실패하고, 서서히 하락세를 걷게 됩니다.
잭은 폐암으로 사망한 아내 '매들린 파이퍼(조지나 헤이그)'를 토크쇼에 출연시킨 뒤 잠적했다가 다시 올빼미 쇼에 복귀하게 됩니다. 자극적인 방송을 시도하지만 시청률은 더욱 떨어지고, 결국 할로윈 데이 전날 밤에 절박한 생방송을 준비합니다. 첫 번째 게스트는 가짜 영매사 '크리스투(페이샬 바지)'입니다. 관객석에 앉아있던 모녀의 죽은 가족을 맞추고, '미니'라는 이름의 망자를 언급하지만 두 번째 게스트 '카마이클 헤이그(이안 블리스)'가 등장하여 망신을 줍니다.
카마이클은 과거 유명한 마술사였으나 현재는 진짜 초능력을 증명하면 수표를 주겠다고 공언하는 인물로, '제임스 랜디'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입니다. 크리스투가 언급한 모녀의 가족은 짜고 친 것이었고, '미니'라는 이름도 잭의 전 부인 애칭으로 사기였습니다. 진실 여부를 따질 틈도 없이 크리스투는 입에서 검은 '액토플라즘'을 내뿜으며 응급실로 실려갑니다. 쇼의 보조 진행자인 '거스 맥코넬(리스 오테리)'은 방송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스폰서들이 참석한 자리이기에 쇼는 계속됩니다.
마지막 세 번째 게스트는 작가이자 초심리학 박사인 '준 로스-미첼(로라 고든)'과 사이비 종교 단체 사건에서 살아남은 여자아이 '릴리(잉그리트 토렐리)'입니다. 준은 소녀 안에 있는 악령을 소환하고, 릴리의 몸에 빙의된 '아브라삭스'는 잭에게 아는 척을 합니다. 사실 잭이 몸담았던 '글로브'에서 숭배하던 대악마가 릴리의 몸속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릴리는 변조된 목소리로 주위 사람들을 조롱하고 공중부양까지 보여준 후 제정신으로 돌아오지만, 매들린의 목소리로 잭을 비난합니다.
카마이클은 이 역시 집단 최면이라고 설명하며, 벌레를 무서워하는 거스의 몸에서 수많은 애벌레가 나오게 만듭니다. 잭은 믿을 수 없다며 방금 찍은 장면을 다시 돌려보는데, 정말 거스가 홀로 원맨쇼를 하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릴리의 장면도 돌려보지만, 그건 진짜였고 1프레임씩 천천히 다시 돌려보니 매들린의 영혼이 스튜디오에 있었음을 확인합니다. 그 뒤 정전이 일어나고 진짜 대악마가 릴리의 몸을 타고 현실 세계에 강림하게 됩니다.
악마는 거스의 목을 비틀고, 준 박사는 목걸이로 퇴마 의식을 펼치지만 실패하고 사망합니다. 카마이클은 수표를 들이밀며 악마를 숭배하겠다고 하지만, 온몸이 녹아내립니다.
사실 잭은 자신의 신분 상승을 위해 아내를 재물로 바쳤고, 매들린은 그 때문에 폐암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화면은 다시 컬러 와이드로 바뀌며 잭의 내면세계를 보여줍니다. 현실인지 꿈인지 헷갈려하는 잭 앞에 죽은 줄 알았던 거스와 원시인 세트장이 지나갑니다. 흑인 여성 출연자가 들이밀던 거스의 눈을 뚫고 나온 거대한 지렁이 장면 이후 잭은 병실에 누워있는 아내와 대면합니다.
그로브가 보장한 성공을 위해 자신도 죽여야 한다는 아내의 말에 잭은 릴리와 준 박사가 가져온 단검을 찌르지만, 아내 대신 릴리가 죽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랍니다. 이 방송사고는 영원히 잊지 못할 사건이 되었지만, 잭의 유명해지고자 했던 소망은 이루어졌습니다. 사이비 종교 단체의 우두머리가 쓰고 있던 올빼미 가면과 프로그램 이름이 일치해 의미심장한 장면입니다.
화면에 악령의 얼굴이 잠시 스쳐 지나가고, 'flo & deeie'의 'keep it warm' 노래가 흐르다 끊기며 영화 '악마와의 토크쇼'는 결말을 맞습니다.
감독 출연진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캐머런 & 콜린 카이네스 형제 감독은 어린 시절 즐겨 봤던 70년대 호주의 인기 토크쇼 ‘돈 레인 쇼’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염력으로 고장 난 시계를 고치고 숟가락을 구부리는 초능력자 콘셉트로 유명했던 논란의 마술사 유리 겔러와 “누구든지 초능력을 입증하면 백만 달러를 주겠다”라고 현상금을 내건 제임스 랜디의 영매 대 초자연 현상 회의론자 대결 이야기가 주요 소재입니다.
출연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데이빗 다스트말치안은 높은 시청률이 절실한 올빼미 쇼의 진행자 [잭 델로이] 역을 맡았습니다. 잉그리트 토렐리는 비극적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로, 몸에 악마가 봉인된 소녀 **[릴리]**를 연기합니다. 로라 고든은 초심리학 박사이자 책의 저자인 [준 로스-미첼] 역을 맡아 릴리와 함께 등장합니다.
그 외 출연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안 블리스는 초자연 현상을 믿지 않는 회의론자 [카마이클 헤이그] 역을 맡았습니다.
페이샬 바지는 가짜(?) 영매 능력자 [크리스투] 역을 맡았습니다.
리스 오테리는 겁이 많은 올빼미 쇼의 보조 진행자 [거스 맥코넬] 역을 맡았습니다.
조지나 헤이그는 잭 델로이의 사망한 아내 [매들린 파이퍼] 역을 맡았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총평
악마와의 토크쇼는 '방송 중 빙의 현상이 발생한다'는 설정을 제외하면, 주로 익숙한 클리셰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소문만큼 신선하거나 충격적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방송 중 발생한 초자연적 현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악마와의 토크쇼>는 호스트 잭 델로이를 포함한 이중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탐욕에 물든 인간과 잔혹한 악마 중 어떤 존재가 더 무서운가에 대한 질문을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던지고 있습니다.
그로테스크한 장면이 가끔 등장하지만, 전체적으로 공포감을 느낄만한 장면은 거의 없어서 평소 공포 영화를 꺼리는 분들도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모호한 결말을 가지고 있어 열린 결말을 싫어하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